2018년 10월 더 스트링스(thestrings.kr)에 실림

 

Q. 각자 악기를 소개해줄 수 있나요?

바이올린 파트인 프랭크와 셰릴은 모두 ‘과르네리 델 제수(Guarneri Del Gesu)’로 연주해요. 워낙 유명해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비올리스트 신시아는 ‘가스파로 다 살로(Gasparo da Salò)’가 제작한 비올라를 써요. 오랜 시간을 견뎌낸 악기에서 나오는 깊은 울림이 있어요.

첼리스트 카터는 ‘과다니니(Giovanni Battista Guadagnini)’로 무대에 올라요. 악기의 특징은 고음부 악기를 잘 받쳐주는 명확한 테너 톤이에요.

Q. 악기에 어떤 줄을 쓰는지 설명하실 분은 계신가요?

카터(첼리스트) – 주로 야가의 스틸 현과 함께 다다리오의 헬리코어, 토마스틱의 스피드코레 현을 상황에 맞게 써요. 개인적으로 반응이 빠르고, 고음부에서 명확한 톤을 낼 수 있는 현을 선호해요.

신시아(비올리스트) – A, D 현은 야가 제품을 쓰고, G, C 현은 에바피라찌 현을 써요. 이렇게 구성하면 고음부와 저음부의 밸런스가 아주 잘 맞아떨어지죠.

Q. 오케스트라 멤버로 구성한 콰르텟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우리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음악을 크게 그려왔어요. 실내악 팀에서 전원이 같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건 흔치는 않아요. 이렇게 수년간 다양한 편성으로 함께 연주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우리 팀만의 장점이 있어요.

Q. 팀이 무대에 오르면 어떻게 연주를 맞추나요?

무대 위에서 전문성과 집중력이 맞물려 돌아가야죠. 이렇게 우리는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Q. 오케스트라와 콰르텟에서 연주는 차이가 있나요?

어느 무대에 서든지 듣는 게 기본이에요. 실시간으로 서로 반응해가면서 균형을 잡아야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케스트라와 콰르텟은 편성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연주에서 근본적인 차이는 없어요. 언제 이끌어가고 언제 따라가야 하는지 흐름을 잘 타면 되는 거죠.

Q. 팀 연습은 보통 어떻게 이뤄지나요?

물론 새 레퍼토리인지 익숙한 레퍼토리인지에 따라 다르겠죠. 또한, 공식 연습이냐 개인 연습이냐에 따라서도 다르겠고요.

우리는 모두가 가정에서는 부모 역할을 할뿐더러, 레슨 스케줄 역시 가득 차 있어요. 빠듯한 일정을 쪼개서 유연하고도 현명하게 팀 연습을 조율해야만 하죠.

Q. 음악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조율하나요?

공부하고, 토론하고, 음악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죠. 우리는 결과적으로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는데 집중하고 여러 과정을 거치거든요.

Q. 작곡가가 쓴 악보에서 감정을 어떻게 읽나요?

우리는 작곡가가 의도한 감정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하죠. 작곡가 역시 한 인간이니까, 작품에서 감성적으로 통하는 지점이 있어요. 여기에 연주자로서 삶의 경험을 음악에 결부시켜서 표현할 수 있거든요.

Q. 음향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있나요?

우리는 인토네이션의 질을 높이고자 하죠. 또한, 각 악기가 내는 소리가 조화를 이뤄야하죠. 이렇게 된다면 더 맑은 음악을 구현해낼 수 있어요.

Q. 다가오는 <뉴욕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 with 선우예권>은 어떤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선정했나요?

우리가 그동안 무대에서 자주해온 레퍼토리로 선정했어요. 한국 관객들에게 그동안 우리가 가꿔온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 거예요.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뉴욕필하모닉 스트링콰르텟